나는 자동 가계부 앱으로 뱅크샐러드를 쓰고 있다.
다른 사람들이 토스가 더 좋다고 하는데, 사람이 관성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지 계속 쓰던 것에 손이 간다.
새해 목표를 다잡고자 가계부를 본격적으로 쓰기로 했다.
가계부 앱이 있어도 직접 가계부를 써야 하는 이유는 내 소비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.
내 소득을 정리한 지 두달 밖에 안되었지만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게 다르다.
우리가 덮어놓고 쓰다보면 “언제 돈을 이만큼 썼지?” 싶어서 다 확인해보면 내가 쓴 게 맞고 그럴 때가 있다는 사실에 아마 모두 공감할 것이다.
나도 그렇다.
그래서 노션에 가계부를 만들어서 쓰기로 했다.
아직은 습관이 안잡혀서 매일 매일 기입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자동 가계부 앱이 기록해준걸 기억 더듬어 가며, 달에 한 두번은 몰아서라도 쓰려고 노력중이다.
사실은 12월 가계부부터 정리했지만 새해니까 올해꺼부터 공개하려고 한다.
나는 노션(Notion)으로 가계부를 만들어서 쓰는데, 이 노션 가계부가 정말 좋은 점이 있다.
- 소비의 ‘성격’을 직접 쓸 수 있다.
우리가 여행을 가느라 결제한 기차표는 교통비일까? 여가비일까?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 이건 여가비에 속한다. 왜냐하면 여가를 위해 결제한 것이기 때문이다. 그 밖에도, 친구와 비싼 카페에 다녀온 건 회사에서 사먹은 아메리카노랑은 성격이 다르다. 나는 이 차이를 자동 가계부가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꼭 노션에 가계부를 직접 쓰고 있다.
- 소비가 아닌 투자만 따로 필터를 걸어서 볼 수 있다. 혹은 그 반대도 가능.
주식투자도 지출로 구분해서 가계부에 적는 상태인데, 이 주식이라는게 자산을 구매한거지만 소비랑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. 오히려 저축과 비슷한 개념으로 가지고 간다. 그렇기 때문에 내가 투자 저축을 얼마했는지도 필터를 걸어서 한 눈에 저장할 수 있다.
- 기간을 마음대로 설정해서 볼 수 있다.
노션을 써본 사람들은 노션의 확장성에 대해서 정말 잘 알겠지만, 노션 필터는 정말 기능이 엄청나다. 내가 특정 기간의 지출을 보고 싶을 때는 필터를 걸어서, 예를 들어 1월 24일부터 2월 5일까지의 식비만 필터를 걸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.
- 각각의 항목마다 페이지로 만들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다.
예를 들어 여기는 정말 비싸고 맛이 없어서 다시는 가면 안되는 음식점! 이라던가. 이유나 변명, 혹은 지출에 대한 후회를 적을 수 있다.
적고 보니 너무 노션 찬양론자 같지만 사실이 그렇다.
혼자 쓰다보니 뭔가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돈을 아끼고 자산을 늘린다는 거에 대해 막막함이 있어서 이렇게 한 자 한자 블로그로 적어보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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